<br/><br/><br/><br/><br/>------- 원본 내용 ---------<br/><br/><br/>안녕하세요?<br> 우연히 TV를 보다가 멋진 대장님 소개 받았네요.<br> 저는 34년 동안 전북 부안에 있는 한 사립 중, 고등학교에서 <br> 과학교사로 근무하다가 명예로운 퇴직을 한지 3년차 됩니다.<br>  <br> 원래 시골이지만 규모가 상당했던 학교 였는데 <br> 농촌 인구의 감소로 작은 학교가 되버렸답니다.<br>  <br>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고 싶을 만큼 제 교직생활은 행복했답니다.<br> 그 중에서도 대장님 이야기가 귀에 번쩍인 이유는<br> 저는 화학을 전공했는데 학교 학급수가 적다보니 과목마다 교사를 <br> 다 갖추지 못해서 지구과학도 함께 강의를 했어요.<br>  <br> 그런데 한 학생이 중학교 때부터 별에 관심이 많아서 용돈을 모아<br> 작은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는 거예요.<br> 앞으로 꿈이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br> 이론으로 망원경의 원리를 설명하고 천체의 운행을 설명하지만 실제로 관측하는 것은<br> 그 학생이 잘 했지요.<br>  <br> 저는 3년 정도의 과학과 예산을 그 학생과 별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br> 장비를 갖추고 개밥바라기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줬어요.<br> 실제로 관측에 관한 지도는 그 학생이 했고 저는 그 아이들이 천문대를 방문하거나<br> 동아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었답니다.<br>  <br>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가서,밤새 별을 관측하는 아이들 밥해 먹이고, 간식 챙겨 먹이고<br> 시골 아이들이라 아마추어 천문학회에서 여는 천문 캠프에도 데려가 보고 천문대를 갖추고 있는<br> 청소년 수련원도 찾아 갔어요.<br> 학교 축제 때 모든 전기를 소등하고 그 학생은 캄캄한 밤하늘에 레이저 빔을 쏘면서<br> 별자리를 설명하게 했어요. 다음에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되면 많은 사람들 네 이름으로 명명한 별을 설명하는<br> 기분으로 해보라고요. 효과는 다른 학생들에게서 빨리 나타났어요.<br> 전교생이 야간 학습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찾기 시작했어요.<br>  <br> 지금 그 학생은 경희대학교 천문학과를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답니다.<br>  <br> 지금도 가끔 밝게 빛나는 별을 보면 전화하지요.<br> 애야 지금 저기 떠 있는 별은 누구니?<br> 언제든지 제게 설명을 해주는 제자가 있어서 아주 행복합니다.<br>  <br> 대장님 생활보면서 언젠가 우리 아이들 모아서 가보고 싶었습니다.<br> 별은 가질 수 없어서 아름답다고......<br> 멋진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 멋진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나요.<br> 그런 용기가 없어서 더없이 두분의 삶이 미소를 띠게 합니다.<br>  <br> 언제 시간 내서 꼭 천문대에 가보겠습니다.<br>  <br> 전주에서 윤용순 입니다.<br>  <br>  <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