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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별을 본다는 것은요~~
작성자 ypsoon
작성일자 2015-07-20
안녕하세요?
우연히 TV를 보다가 멋진 대장님 소개 받았네요.
저는 34년 동안 전북 부안에 있는 한 사립 중, 고등학교에서
과학교사로 근무하다가 명예로운 퇴직을 한지 3년차 됩니다.
 
원래 시골이지만 규모가 상당했던 학교 였는데
농촌 인구의 감소로 작은 학교가 되버렸답니다.
 
다시 태어나도 교사가 되고 싶을 만큼 제 교직생활은 행복했답니다.
그 중에서도 대장님 이야기가 귀에 번쩍인 이유는
저는 화학을 전공했는데 학교 학급수가 적다보니 과목마다 교사를
다 갖추지 못해서 지구과학도 함께 강의를 했어요.
 
그런데 한 학생이 중학교 때부터 별에 관심이 많아서 용돈을 모아
작은 망원경으로 하늘을 보는 거예요.
앞으로 꿈이 천문학자가 되는 것이라고 하는데
이론으로 망원경의 원리를 설명하고 천체의 운행을 설명하지만 실제로 관측하는 것은
그 학생이 잘 했지요.
 
저는 3년 정도의 과학과 예산을 그 학생과 별을 보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장비를 갖추고 개밥바라기라는 동아리를 만들어 줬어요.
실제로 관측에 관한 지도는 그 학생이 했고 저는 그 아이들이 천문대를 방문하거나
동아리 운영을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었답니다.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가서,밤새 별을 관측하는 아이들 밥해 먹이고, 간식 챙겨 먹이고
시골 아이들이라 아마추어 천문학회에서 여는 천문 캠프에도 데려가 보고 천문대를 갖추고 있는
청소년 수련원도 찾아 갔어요.
학교 축제 때 모든 전기를 소등하고 그 학생은 캄캄한 밤하늘에 레이저 빔을 쏘면서
별자리를 설명하게 했어요. 다음에 세계적인 천문학자가 되면 많은 사람들 네 이름으로 명명한 별을 설명하는
기분으로 해보라고요. 효과는 다른 학생들에게서 빨리 나타났어요.
전교생이 야간 학습하면서 하늘을 바라보고 별을 찾기 시작했어요.
 
지금 그 학생은 경희대학교 천문학과를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해서 꿈을 키워가고 있답니다.
 
지금도 가끔 밝게 빛나는 별을 보면 전화하지요.
애야 지금 저기 떠 있는 별은 누구니?
언제든지 제게 설명을 해주는 제자가 있어서 아주 행복합니다.
 
대장님 생활보면서 언젠가 우리 아이들 모아서 가보고 싶었습니다.
별은 가질 수 없어서 아름답다고......
멋진 생각을 할 수 있지만 그 멋진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는 사람이 어디 흔하겠나요.
그런 용기가 없어서 더없이 두분의 삶이 미소를 띠게 합니다.
 
언제 시간 내서 꼭 천문대에 가보겠습니다.
 
전주에서 윤용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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